챕터 74

에밀리는 그 익숙하고 거슬리는 목소리를 듣고 갑자기 멈춰 섰고, 그들 주변의 부드러운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빠르게 다가오는 로라를 마주했고, 눈에는 혐오의 빛이 스쳤다.

찰스도 멈춰 서서 자연스럽게 에밀리 옆에 자리를 잡았고, 그의 시선은 차갑게 로라를 훑었다.

그의 눈빛에 담긴 평가는 로라가 본능적으로 드레스를 더욱 꽉 쥐게 만들었다.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은 너무나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고, 계속 고함을 지를 준비가 되어 있던 로라는 목이 조이는 것을 느꼈다.

이를 본 에밀리는 입술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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